앞으로 읽어도 TENET, 거꾸로 읽어도 TENET
이해하기도 힘든 물리 법칙을 끌어다가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하지만
결국 주제는 인터스텔라에서 잠깐 언급한 머피의 법칙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난다'
테넷의 가장 큰 뼈대는
시간이 순행적으로 흘러가든
혹은 역행적으로 흘러가든 간에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것이다.
우리 관객들은 주인공의 시점에서 영화를 보게 되는데
주인공은 매순간 치열하게 산다.
보통 사람이라면 거의 정신병 걸릴 정도로
치고박고 미친듯이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회전문을 통과하면 인버전이 되면서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면서 과거를 바꿔서 미래까지 바꾸려고 한다.
근데 뚜겅을 열어놓고 보니
어차피 그렇게 될 일이었다.
캣은 베트남에 가족휴가를 갔는데
애랑 보트타고 돌아오는 길에
한 여자가 바닷속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
그 모습이 너무나 자유로워 보였다고 했다.
그리고 돌아가니 남편은 없어졌다고 했다.
그 때 당시에는 남편이 다른 여자랑 놀아난 것으로 알았는데
캣이 인버전해서 다시 돌아와서 남편을 죽이고 바닷속으로 뛰어든 것이었다.
시간을 돌려도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현재 '나'란 사람이 매순간 얼마나 최선을 다 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