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서는 레버리지가 대부분 돈의 성격이었지만 세상에서는 돈이 아닌 시간으로 대체됐다. 당신이 지금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당신의 사장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당신을 레버리지로 활용하는 것이다. 즉, 합당한 돈을 주고 당신의 시간을 빌린 것이다. (중략)
네이버가 돈을 버는 이유, 유튜브가 돈을 버는 이유는 사람들이 시간을 소비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시간을 오랫동안 빼앗을 수 있다면 그 시간에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사람들의 시간을 누가 더 많이 빼앗을 수 있느냐가 곧 누가 더 많은 돈을 버느냐가 된다. 타인의 시간을 레버리지한 것으로, 대부분이 당연하다 생각하고 지나친다.
p.26-27
주거용 부동산의 가격에서 교육이나 상권, 자연환경과 같은 부분도 중요한 요소지만 기본적으로는 일자리가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일자리와 멀리 떨어진 곳이라 하더라도 획기적인 교통망을 갖춘 곳은 직주근접(직장과 집의 거리가 가까움)이 가능해지며 가격이 상승한다. (중략)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직주근접을 1순위로 체크해야 한다. (중략)
상업용 부동산은 일자리보다는 상업시설을 이용해줄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돈을 쓸 수 있는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몰리게 된다.
p.30-31
이처럼 자본주의는 재화와 화폐를 비교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항상 재화보다 화폐 또는 돈이 좋다면 모두 돈을 움켜쥐려 할 것이다. 하지만 다들 예상하다시피 돈을 움켜쥐고 있다고 부자가 되지 않는다. (중략)
부동산으로 예를 들면 돈으로 토지를 매입한 후 시간이 지나 매도한다면 이는 단순 교환이다. 교환에 따른 시세차익을 보는 것이다.
그에 비해 복잡 교환이란, 돈으로 토지를 매입한 후 땅을 고르고 건축을 하고 분양을 하고 매도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가치를 키우는 것이다. 이를 기업에 대입해보면 기업을 사고파는 개념이 아니라, 돈을 투자해 사람을 고용하고 물건을 조립하고 생산하여 영업과 홍보 과정을 거쳐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이다. 단순 교환보다는 복잡한 교환이, 그리고 복잡한 정도가 클수록 수익이 커진다. 결국 자본주의에서는 교환만이 살길이라고 보는 것이다.
p.32-33
이 중 최고의 대체재는 사업체다. 사업체는 매월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가치의 탄력성이 다른 대체재보다 뛰어나다. 예를 들어 한 달 100만원 수익을 내는 회사의 가치는 얼마일까? 기술력이 없다면 1억 원에 매각하기도 힘들 것이다. 하지만 한 달 수익이 10억 원을 넘긴다면 그 회사의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p.50-51
결국 부동산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일자리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중략)
일자리의 정착이 없었다면 부동산도 없었을 것이다. 일자리가 있은 다음에 주거지가 있고, 주거지가 있어야 상권이 생기고 학군이 생긴다는 걸 명심하자. 호재 중에 1등은 고급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고, 다음으로 좋은 호재는 그러한 주거지 주위에 상권과 학군 그리고 자연환경이 뒷받침되는 것이다.
p.53-54
도시의 주거시설 중에서 희소성이 가장 뛰어난 종목은 아파트다. 아무 곳에나 지을 수도 없고 아무나 지을 수도 없다. 먼저 계획을 하고 계획에 의해 들어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피스텔, 빌라, 원룸, 다가구주택은 빈 땅만 있으면 개입사업자들이 얼마든지 지을 수 있지만 아파트는 그렇지 않다.
p.56
반면 내 집 마련을 하지 않는 사람은 미래를 안다고 생각한다. 즉, 집값이 떨어지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주위에서 주워들은 자식과 자신의 생각을 결합하여 확고한 부동산 철학을 만들어낸다. '이러이러해서 내릴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집은 소유가 아닌 주거의 대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들에게 집의 가치는 재테크 비중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자가로 거주하는 편안함보다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p.71-72
시세차익과 월세 수익률 모두를 만족하면 좋겠지만 이는 욕심이다. 구조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상극이다. 시세차익이 크게 날 수 있는 곳은 입지가 좋으면서 호재가 있는 곳이다. 이런 곳은 매매가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월세 수익률은 형편없다. 반대로 월세 수익률이 높은 곳은 매매가가 1억 원대로 굉장히 저렴해 전세금을 마련하기 힘든 세입자가 선택한다. 머무르기보다는 거처 가는 곳으로 큰 폭의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곳이다.
p.291
누군가가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투자자가 된다고 하면 저는 말리는 편이다. 투자는 기본이고 자신의 무기가 하나는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투자는 일을 만들거나 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돈을 굴리는 일입니다. 자본이 많을수록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고 해볼 수 있는 종목도 다양해집니다. 자본이 없을 때는 공부하다가 시간을 다 보내게 됩니다.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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