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빈곤층과 중산층이 가난한 이유는 담보로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목장주가 소 한마리 없이 빈손으로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리려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중략) 안정적인 미래를 원한다면 '진짜 담보'와 '진짜 증권'을 소유해야 한다. 진짜 담보와 진짜 증권이야말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핵심이다.
p.119
그 가난하거나 중산층 출신의 극도로 똑똑하고 명민한 학생들이 작금의 세상을 운영하고 있다. 그들이 바로 버락 오바마와 빌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 벤 버냉키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부유한 가문이 아니라 신흥 엘리트 계층이다. 명문가의 아이들과 달리, 일류 대학에 입학하여 지금과 같은 부를 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분투해야 했던 사람들이다. (중략)
똑똑하고 성실하고 유능하고 야심 찬, 가난하거나 중산층 출신 아이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했다. 그런 다음 그들은 법률 및 금융 체제를 수정해 다른 이들이 그들의 성공을 모방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제 평범한 이들이 그들과 동등한 위치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처럼 예비학교에서부터 시작하는 길뿐이다.
p.196
브라이언 카플란이 쓴 <교육의 반론>이라는 책이 있다. 카플란은 진짜 대학교수의 입장에서 이 책을 서술한다. 그는 교육의 일차적 기능이 학생들의 실력과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지적 능력을 입증하고 윤리적으로 일하고 순응하게 만드는 데 있다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 유능한 피고용인이 될 자질을 육성하는 것이다.
p.252
나 자신의 생애는 물론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대부분의 문제들이 '내가 옳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쟁과 폭력, 갈등과 살인, 그리고 증오는 모두 '내가 옳아야 한다'는 사고 방식에서 비롯된다. '내가 옳다'의 이면에는 '틀리는' 데 대한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나약함의 증거로 통한다.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은 당신이 멍청하다는 뜻이다. 옳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 실수를 저지르는 데 대한 두려움, 다른 사람에게 멍청하다는 인상을 주는 데 대한 두려움이 '옳아야 한다'는 광기를 증폭시킨다. (중략)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옳다'고 말하는 것은 자동적으로 다른 무언가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다.
p.255
"최고의 지성은 두 개의 상반된 생각을 품고도 정상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다."
-F.스콧 피츠제럴드
p.256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적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마비되어 초라하고 가난하고 순종적으로 변한다. 그들은 종종 영혼을 갉아먹는 직장에서 일하며, 날마다 출근을 하며 조금씩 죽어 간다. 어떤 이들은 살기 위해 범죄와 폭력의 세계로 빠지기도 한다. 가짜 교육은 사람들에게 실패하는 데 대한 두려움을 심어 준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많은 사람들을 오만하고 우쭐하고 탐욕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자신이 남들보다 낫고 똑똑하고 부자라고 생각하며 자기만큼 똑똑하거나 매력적이거나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무시하거나 업신여기는 경향이 있다. (중략) 진짜 교육은 다른 사람들과 이 세계, 그리고 나 자신에게 사랑와 너그러움, 연민을 나누도록 북돋는다. 진짜 교육은 사랑과 연민을 퍼트리고 장려한다. 왜냐하면 진짜 교육은 진정으로 우리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다. 인간은 실수를 저지르게 되어 있다. 진짜 교사는 실수를 한다. 가짜 교사는 실수를 하지 않는 척한다.
p.277-278
버커 풀러가 지적한 것처럼 노상강도 귀족들이 미국에 명문 대학들을 설립한 이유는 똑똑하고 영리한 학생들을 찾아 그들에게 E(고용경영인)나 S(변호사나 회계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가 되어 부자를 위해 일하도록 가르치되, B(사업가)나 I(투자가) 사분면의 부자가 '되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마이클 델, 마크 저커버그 같은 거물 사업가들이 명문 대학에 입학하고도 졸업하지 못하고 중도에서 포기했던 것이다. 대학에서는 B와 I사분면에 필요한 교육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p.292
진짜 교육은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진짜 교육은 진짜 교사로부터 -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실제로 경험한 사람 - 나오며, 배우는 사람 또한 학습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p. 305
엘리트 계층은 일반적으로 대학 교육을 받은 고소득층을 가리킨다. 엘리트는 대부분 부자가 아니다. 상당수가 중간 관리직이나 고용경영인, 또는 전문직에 종사하고, 노동계급보다는 더 많은 돈을 번다. 엘리트 계층과 상류층인 척하는 이른바 '스노브(snob)'는 다르다. 세상에는 많은 스노브들이 있지만 그중 많은 수가 엘리트도 아니고 부자도 아니다.
p.329
내가 주일학교를 다니면서 배운 거룩한 비밀은, 세 명의 동방박사가 현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언제나 위대한 스승을 찾아다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는 아홉 살 때 진짜 교사를 찾아 나섰고, 부자 아빠를 만났다. 그리고 그날 이후 나는 계속해서 위대한 스승을 찾아다니고 있다.
p.361
내가 주식이나 채권, 뮤추얼 펀드 같은 종이 자산에 투자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나는 외부자가 되고 싶지 않다. 또 모든 종이 자산은 일종의 파생상품이며, 진짜 자산이 아니라 가짜 자산이다. 그러나 앞서 얘기했다시피 종이 자산은 금융 교육을 받지 않은 '평범한' 일반 투자자에게는 최선의 선택이기도 하다. 유동자산이기 때문에 재빨리 들어갔다가 신속하게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바면에 나는 부동산 투자자로는 돈을 잃은 적이 없다. 그러니 부동산에 투자하기 전에는 반드시 부동산 강좌나 세미나를 듣고 작게 시작하되, 좋은 교사가 되는 단계를 따르며 늘 실습, 실습, 실습에 매진하기 바란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사업체와 부동산은 유동성이 낮다. 간단히 말해 일반 투자자보다 훨씬 똑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사업체를 경영하거나 부동산을 투자를 하는 것은 내부자가 되는 길이다.
p.402-403
401(k)는 가짜 자산이다. 오랜 시간 동안 당신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 가기 때문이다. IRA, 즉 개인퇴직연금적금 역시 당신의 주머니에서 오랫동안 돈을 빼가기 때문에 가짜 자산이다. 정부가 제공하는 국민연금도 가짜 자산이다. 역시 오랜 시간에 걸쳐 당신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 가기 때문이다. 뮤추얼 펀드, 주식, 채권, ETF와 예금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모두 파생상품이다. 뮤추얼 펀드에는 어마어마한 수수료가 붙고 이런 수수료는 부자들을 더 부자들로 만들어 준다. 반면에 당신은 더 가난해질 것이다. 내부자라면 뮤추얼 펀드 투자자가 투자금 리스크도 100퍼센트 전부 부담하지만 이익은 전체의 20퍼센트밖에 가져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뮤추얼 펀드와 ETF는 파생상품이고 가짜 자산이나, 금융 교육을 받지 않은 평범한 투자자나 소극적 투자자에게는 최선의 수단이다. 문제는 만일 또다시 시장이 붕괴할 경우 2008년에 그랬던 것처럼 이들의 돈이 허공으로 사라져 버릴 것이라는 점이다.
p.406-407
그러나 1971년, 닉슨 대통령이 금본위제를 폐지했다. 이제 미국 달러와 정부가 찍어 내는 모든 돈은 빚이 되었다. 도박꾼들이 정부라는 카지노를 장악했다. 채무자는 승자가 되었고, 저축을 하는 사람들은 패자가 되었다.
p.418
지난 역사를 돌이켜볼 때, 이런 삼중 천장은 장기적 "탈진점"이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대개는 세 번째 정점을 찍고 나면 시장이 폭락한다. 나는 지금은 부자인 많은 아마추어 도박꾼들이 2019년에서 2025년 사이에 가장 큰 패배자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p.428
앞에서 나는 "1971년 이후, 돈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다. 진짜 금융 교육을 받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보지 못한다. 그들은 컴컴하고 탁한 흙탕물 속에서 헤엄치고 있다. 금융 교육을 받지 않으면 자산과 부채의 차이에 대해서도 알 수가 없다. 그 결과 중앙은행과 정부, 월스트리트와 '대형' 은행, 그리고 교육 제도를 짖배하는 초부자들은 더욱 부자가 되어,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더러운 흙탕물 속에서 헤엄치는 작은 물고기들을 마음껏 잡아들이고 있다. 물고기가 흙탕물 속에, 가짜 돈으로 짜여 있는 커다란 그물 속에 갇히고 나면 초부자들은 이 작은 물고기들에게 저축 계좌나 주식, 채권, 뮤추얼 펀드와 ETF 같은 가짜 자산을 판매한다.
p.449
부자 아빠는 종종 이렇게 말했다. "은행가가 네 집이 자산이라고 할 때, 그는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다. 다만 진실을 감추고 있을 뿐이지. 그는 네 집이 너의 자산이 아니라 은행의 자산이라는 사실을 말해 주지 않는다." 당신의 예금과 주식, 채권, 뮤추얼 펀드와 ETF, 연금계획도 마찬가지다. 그것들이 가짜 자산인 이유는 돈이 복리 수수료와 부대비용의 형태로 초부자들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다. 돈의 흐름을 추적하면 그 돈이 실제로 누구의 손에 들어가는지 알 수 있다.
p.455
눈사태의 위험은 닉슨 대통령이 금본위제를 폐지했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시장이 무너질 때마다 정치 지도자들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더 많은 가짜 돈을 찍어 냈고, 빚더미는 계속해서 쌓여 갔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는 크고 심각해졌다. 우리의 지구촌은 빚과 가짜 투자, 가짜 돈이라는 커다란 눈사태에 깔리기 직전에 도달해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눈송이 하나가 내려앉는 것뿐이다.
p.490-491
안전하고 안정적인 통화를 사용한다면 세상도 더 안정적이 되지 않을까? 부자와 중산층, 빈곤층의 빈부격차가 줄어들지 않을까? 지금보다 더 공정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p.549
부자 아빠는 자주 이렇게 말했다. "부자는 보통 3대를 못 간다. 첫 세대가 돈을 벌고, 두 번째 세대가 그 부를 즐긴다면, 세번째 세대는 재산을 탕진하지." (중략) 부자 아빠는 또 "대부분의 중산층과 가난한 부모들은 자식들이 좋은 직업을 갖기만을 바라지."라고 말했다.
p.559
제임스 리카즈는 <은행이 멈추는 날>에서 이탈리아에서 만난 한 아름다운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는 9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부유한 가문 출신이었다. 이탈리아 역사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900년 동안 가문의 재산을 지킨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걸 알 것이다.
리카즈가 그녀에게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부유함을 유지할 수 있었느냐고 묻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간단하죠. 오래 가는 것에 투자했거든요." 그 오래가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녀는 말했다. "부동산과 금, 그리고 박물관급의 예술품이죠." 그녀는 현금이나 주식, 채권, 뮤추얼 펀드나 ETF에 대해서는 입도 벙긋하지 않았다.
p.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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